어두운 비행기 안은 조용하다. 모두들 다양한 자세로 자고 있고 꺼지지 않은 스크린속의 영화만이 유일한 불빛이다. 난 잠에서 깨어났고 승무원들이 걷는 모습이 마치 영화 '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'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.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카타르 도하까지 18시간, 그리고 인천공항까지는 이제 몇 시간 안 남았다. 비행기 안에서만 거의 30시간을 보낸...
여행의 마무리를 일부러 준비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Buenos Aires시 에서 끝내려던 계획을 바꿨다. 도시 근처 농장 (Estancia)에 가서 마지막 이틀밤을 지내고 오자. 난 벌써 대도시 3주차에 지쳐있던 것 이었다. 급하게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근처 농장 마을들의 정보를 얻고 한 곳을 선정했다. 너무 화려한 곳은 피하고 적당히 운치 있으면서...
특별한 이야기 거리가 없을 거라고 혼자 예상했던 마지막 3개월, 그래도 내 방 책상 위에서 아르헨티나 북부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추억을 정리해 본다... 1. 세뇨라 킴 남미에서 단 한 번도 "세뇨리따"라고 불리지 못 한 비운의 여인. 나 혼자 세상의 끝으로 달려갔던 우수아이아에서의 일주일을 빼면 마지막 3개월을 함께 다녔다. 이렇게 성격이 다르고...
** 이번 글은 일기 아니에용ㅠㅠ 여름이 시작된 작년 12월 말 부터 Buenos Aires로 가는 버스를 얼마나 많이 바라보았던가. 그리고 거의 모든 여행자들과 현지 친구들까지 극찬(?)한 도시. 그래서 나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이 곳에서 끝내기로 했는데...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을 때 와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나에겐 큰 매력이 없는 것일까...
※ 귀찮아서 사진 막 올려서 로딩하는데 오래 걸리겠네요(한국에선 모르겠네?ㅎㅎ)기대도 많았고 긴장도 많이 했다. 모든 사람들이 아름답고 낭만적이라고 해서 기대했고, 오랜만에 거대한 도시에 머물게 되서 긴장도 했다. 아무래도 2주 이상 머물게 될 것 같아 숙소를 신중하게 고르고 싶었다. 우수아이아에서 만난 부부가 자기 집에서 머물게 해 준다고 했으나 지금...
아르헨티나 제2의 문화예술의 도시, Rosaio.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커다란 강과 섬들이 있는 이 도시는 모기의 천국이었다. 모기스프레이도 뚫고 내 피를 빨아먹는 모기들,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됐지만 첫 며칠은 제대로 돌아다니기도 힘들 정도였다. 아무튼 이 나라를 거의 종단해서 이과수 폭포를 보고 다시 밤버스를 타고 왔기에 첫 날은 마트에서...